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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경클래식 D-8]상승세 임희정·꾸준한 조아연·제주퀸 유해란...역대급 루키 '진검승부'

임, 최근 한달에 한번씩 우승...시즌 3승 올리며 파죽지세

조, 정교한 아이언샷 앞세워 신인상 포인트 1위·상금 4위

유, 작년 亞게임 단체전 銀...올 제주 삼다수에선 첫승 품어

임희정




조아연


유해란


올 시즌 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신인 최다승은 2005시즌과 2014시즌의 5승이었다. 2005년에 최나연·박희영 등 5명이 1승씩 챙겼고 2014년에는 백규정이 3승을 몰아친데다 고진영과 김민선이 1승씩 거뒀다. 올 시즌은 신인 활약으로 치면 역대 최고 시즌이다. 신인 합작 승수가 무려 8승이다. 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떠나는 패턴이 최근 수년간 반복되면서 국내 무대의 우승 문턱이 자연스럽게 낮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 시즌은 워낙 훌륭한 루키들이 많이 데뷔하기도 했다.

오는 31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후보로 무서운 신인들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측이 초대형 블록버스터라며 홍보한 ‘골든 먼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10월 개막하는 5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만 무려 67억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지나온 KLPGA 투어는 이번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부산을 찍고 제주에서 골든 먼스의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한다.

가장 무서운 루키는 임희정(19·한화큐셀)과 조아연(19·볼빅)이다. 각각 시즌 3승과 2승으로 316점 차의 신인상 포인트 2위와 1위를 달리고 있다. BMW 대회 우승에 걸린 포인트는 310점. 임희정이 우승하고 조아연이 주춤하면 안 그래도 뜨거운 신인상 경쟁이 제주에서 용광로로 빠져들게 된다. 지난 시즌은 신인상 포인트 2,000점 이상이 최혜진 혼자였는데, 올 시즌은 조아연과 임희정이 가뿐하게 2,000점을 넘었고 3위 이승연(21·휴온스)도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임희정은 전·후반기 성적이 각기 다른 사람이 친 것처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전반기 15개 출전 대회 성적은 컷 탈락 횟수(네 번)가 톱10 진입 횟수(여섯 번)와 맞먹을 정도로 어수선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10개 대회에서 3승을 몰아쳤다. 데뷔 시즌 3승은 2014년 백규정 이후 5년 만이다. 8월 말과 9월 말, 그리고 지난 20일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우승하고 있다. 임희정은 “투어 적응에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며 “또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 신인상은 욕심내지 않고 (조)아연이와 격차를 최소한으로 좁힌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연소 국가대표(15세)와 시드전 1위 출신의 조아연은 불과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데뷔 첫 승을 올리면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하루 3,000개 줄넘기로 하체 근력을 단련해온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 이끄는 꾸준한 경기력이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컷 탈락은 단 두 번. 대회 초반 하위권으로 밀려났다가 마지막 날 치고 올라가 결국 톱10에 들어간 것도 여러 번이다. 승수는 임희정보다 작지만 톱10 진입률 3위(48%)의 꾸준함으로 대상(MVP) 포인트·평균타수 3위, 상금 4위에 올라있다. 조아연이 시즌 전 밝힌 목표는 2승과 신인상 타이틀. 첫 번째 목표를 일찍 달성한 그는 두 번째 목표 완수에도 바짝 다가서 있다. 마침 4월 첫 우승을 거뒀던 장소도 다름 아닌 제주다.

제주 하면 유해란(18·SK네트웍스)도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해 임희정과 함께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골프여제’ 박인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참가했던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추천선수로 나서 우승컵을 들었다. 당시 대회는 태풍 탓에 2라운드로 축소됐던 터라 후원사 주최 대회인 이번에는 더 확실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메이저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최근 흐름도 좋다. 신인상 포인트 4~6위인 박현경·이소미·이가영은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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