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이정현 “결혼 후 ‘안정감’ 생겨..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이정현 ‘두번할까요’로 첫 ‘로코’ 도전

결혼 후 이정현의 얼굴에선 ‘행복감’이 묻어나왔다. 한 마디로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다”였다. 이정현은 인터뷰 내내 ‘너무 좋다’는 말을 10번 넘게 할 정도였다.

지난 4월 세 살 연하의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식을 올린 이정현은 “결혼하자마자 영화 두 편 촬영을 마쳤다”고 털어놨다. 늘 곁에서 응원을 보내주는 남편 덕에 늘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장을 갔고, 따뜻함이 감도는 집안에선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정현은 영화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제작 영화사 울림)에서 N차원 엑스와이프 선영으로 변신했다. 생애 첫 코믹 로맨스 작품에 출연한 이정현은 원치 않던 싱글라이프를 맞이하게 된 ‘선영’으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이정현은 시나리오를 받고 단 1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지을 만큼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이정현은 “난 원래 한 번에 쭉 읽히는 시나리오는 무조건 한다. 그만큼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이자 처음으로 제안받은 로맨틱 코미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다소 어두운 작품에 주로 출연해 온 이정현은, 카메라 앞에 서면 원래 지닌 ‘밝음’을 던지고 그 역할에 빠져서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 게 어려웠다는 고백도 했다.

“그동안 너무 무겁고, 어두운 시나리오만 들어오니까 촬영장에서 웃고 떠들다가도 카메라 앞에서는 다시 집중해야하는 게 힘들더라. 이번에는 코미디 장르니까 대기장소에서 막 웃다가 촬영에 들어가도 그 감정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영화는 기분 좋게 있어도 되고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을 카메라 앞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더라.”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제 36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명량’, ‘군함도’ 등의 대작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대중을 사로잡은 베테랑 배우임에도, 첫 도전은 쉽지 않았다. 새로운 장르 도전이란 점에서도 긴장이 됐지만, 늘 첫 촬영은 떨리는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상대배우인 권상우 배우와 첫 촬영날엔 밥 숟가락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로 떨었다. 이날의 기억은 권상우도 잊지 못할 정도였다. 권상우는 베테랑 배우가 보여주는 ‘떨림’과 ‘설렘’이 좋은 인상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정현은 “권상우 씨와 첫 촬영날이었는데 그런 모습을 상상도 못했다고 하더라고. 제가 가수 활동 하면서 본 테크노 여전사, 성격도 센 여자 이렇게 생각하셨나보다. 그래도 그 후로 권상우 씨와도 친해져서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원래 권상우 씨가 먼저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였고, 영화 ‘탐정’을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그런 유쾌한 요소들을 작품 속에서 주고받고 싶었다.”

이정현은 작품 속에서 기혼인 권상우와 이종혁과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가 보여주는 아내 바보, 딸 바보, 아들 바보의 모습은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품게 했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남편을 만났다. 이정현의 팬이었던 남편은 든든하게 아내를 응원 중이다. 상대는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겠구나’라는 마음이 들게 한 사람이다.



그는 “남편이 오래전부터 내 팬이었다고 한다. 특히 남편은 물론 시아버지가 내가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의 모든 앨범을 갖고 계신다. 남편이 어렸을 때 학교를 데려다주면서 매일 내 노래를 틀어주셨다고 한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올해로 데뷔 24년 차를 맞이한 이정현. 참신한 시나리오와 혈기왕성한 젊은 감독들, 그리고 기발한 독립 영화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혼 이후 경력 단절이 될 거란 우려는 애초부터 없었다.

“여배우가 결혼을 했다고 해서 경력이 단절될 거란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미 5년 전부터 제 역할은 유부녀, 엄마 역할이었다. 저는 결혼 후에도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숨 가쁘게 올 한 해를 달려 온 이정현은 올해 연말까지는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착한 성품을 지닌 반려자와 ‘결혼’에 대한 꿈을 이룬 그는 자녀에 대한 욕심도 크다고 했다. “마음 같아선 3명을 낳고 싶다”며 “딸은 꼭 낳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사진=머리꽃 ]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