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에어컨·냉장고 사면 내달부터 10% 환급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으뜸 효율 가전 구매 시 개인별 20만원 한도 내에서 10% 환급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에어컨, 냉온수기, 냉장고 등 7개다. 환급 대상은 다음 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매한 제품이다. 환급 재원은 약 240억원이며 조기 소진 시 지원은 종료된다. 다만 재원이 고갈되는 추이를 보며 환급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제도는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 따라 고효율 가전제품을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8월 23일부터 전기요금 할인 가구를 대상으로 냉장고 등 10개 품목 환급을 시범 시행했다. 이번 지원으로 4,300가구(4인 기준)의 1년 전력 사용량과 비슷한 약 1만 5,095MW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0년 이후에도 매년 지원품목을 정해 환급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제품 선정 시 중견·중소기업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현재 주요 고효율 가전 중 대기업 제품이 많아 자칫 중견·중소기업이 역차별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 선택시 디자인과 성능, 가격을 고려하듯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