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가 1,000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앞두면서 또 한 번의 ‘강남 로또’ 청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은 최근 정부의 자사고 폐지 등 교육 정책과 맞물려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주변 시세보다 대폭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구마을 1·2·3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 곳을 합쳐 총 1,044가구가 공급된다. 가장 먼저 나서는 곳은 대치2지구다. 롯데건설이 강남권을 겨냥해 내놓은 첫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을 적용한 ‘르엘 대치’를 11월 분양한다. 1순위 접수는 내달 11일이며 총 273가구 가운데 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이다. 전용 59㎡ 기준으로 11억 4,000만 ~ 11억 9,000만원이다.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는 19억 9,000만원 수준이다. 당첨만 되면 8억원 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뒤이어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대치 1·3지구도 대형 건설사의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1지구는 대우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달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총 489가구 중 106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대치 3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 주거단지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282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8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곳은 2021년 분양할 계획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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