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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기술인력 품귀현상…병역특례요원도 억대연봉

고급 개발자 출신 몸값 폭등

하이퍼커넥트 신입 1억 육박

핵심 인재 서로 쟁탈전도

일부는 최저임금 수준 대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등이 기존 제조업은 물론 바이오 산업에도 결합되면서 관련 기술 인력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덩달아 몸값도 치솟고 있다. 병역특례제도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관련 기술보유 산업기능요원도 억대 연봉을 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7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은 AI나 빅데이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산업기능요원을 유치하기 위해 억대 연봉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상 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하이퍼커넥트에 병역특례를 통해 들어온 한 산업기능요원 A씨는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인공지능 기반 진단 스타트업인 루닛은 네이버와 AI전문가인 산업기능요원 B씨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B씨를 영입하기 위해 누가 더 많은 연봉을 주느냐는 사실싱의 ‘치킨게임’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 연봉은 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AI 등 컴퓨터사이언스 관련 분야는 유능한 인력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우수한 산업기능요원 한 명을 차지하기 위해 대형 IT기업, 스타트업이 일종의 인재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학계나 업계서 명성이 높은 대학원 출신 학생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유치하면 그다음 채용을 할 때 자연스럽게 우수 인력이 오는 경향이 있다”며 “또 병역특례가 끝나고 전직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산업기능요원을 수행한 회사에 입사할 가능성도 높아 이들 요원을 입도 선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산업기능요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몸값이 치솟는 것은 AI나 빅데이터 등을 전공한 인력이 부족해서다. IT업체의 한 개발자는 “IT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바이오업체도 AI나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야 하다 보니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하지만 AI 등 대학에서 신기술을 전공하는 인력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이들의 몸값이 치솟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복무를 위해 산업기능요원으로 있는 2만8,000명 가운데 대부분은 최저임금 안팎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AI나 빅데이터 인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접을 받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AI 전문 기능요원에 대해 고액을 받고 병역을 치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전문 인력 수급이 깨진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는 현실론도 나온다. 기능요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상황이다 보니 병역을 마친 일반 개발자들의 몸값은 더 치솟고 있다. 금융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토스’는 최근 경력직을 채용하면서 직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파격 지급하는 등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AI·제조데이터 전략기구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AI와 빅데이터 관련 기술은 물론 인재 육성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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