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해외 담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짐에 따라 4·4분기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3·4분기 KT&G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7.2%씩 늘어난 1조3,222억원과 3,825억원이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9% 증가한 7,234억원을, 영업이익은 3.5% 상승한 2,849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담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고 담배 점유율도 1.3% 개선됐다”며 “중동 등 주력 시장 수출 부진이 이어졌지만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과 아프리카 등의 신시장에서의 판매 성과로 올 3·4분기 해외 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부동산 분양 수익 일부 이연, 급여인상, KGC인삼공사 마진율 하락 등으로 시장 전망치를 7%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고 김 연구원은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당배당금이 높아질 여지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주당 4,400원을 배당할 것으로 가정하면 시가배당률이 4.4%”라며 “배당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근 빚어지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문제 역시 KT&G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릴 베이퍼 사용자의 상당수가 기존 일반 담배 및 궐련형 전자담배와 혼용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가 KT&G에 끼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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