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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승자의 저주' 우려에 급락

외국인·기관 매도에 7.31% 하락 마감
아시아나 인수 예상보다 많은 베팅에 부담
주력 주택사업과 다른 항공사업 경영 의문
정부 주택시장 규제 강화도 주가 걸림돌

  • 박경훈 기자
  • 2019-11-08 16:51:25
  • 종목·투자전략
HDC현대산업개발(29487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006800) 컨소시엄(HDC·미래컨소시엄)이 지난 7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예상보다 많은 2조 4,000억원대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 후 재무적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항공사업 경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8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7.31% 하락한 3만 1,0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81억원, 기관은 91억원 규모를 각각 매도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7일 2.76% 올라 지난달 30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날 하락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DC·미래컨소시엄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 가격이 그동안 예상됐던 수준 2조원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인수전이 HDC·미래컨소시엄에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예상보다 인수 금액이 많은데다 주택개발사업이 주력인 기업이 과연 항공사업 경영을 얼마나 잘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정부의 규제 정책에 따른 주택개발사업 위축 가능성도 주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3·4분기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감소했다. 4·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6.4% 감소한 929억원으로 추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전체 실적에서 국내주택사업 비중이 가장 큰 기업으로,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들어 35.58% 하락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 HDC·미래 컨소시엄의 경쟁자로 참여한 애경그룹의 지주회사 AK홀딩스 역시 9.61% 하락해 전날 13.26%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애경산업(018250)도 1.8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002990)은 3.02% 오른 1만 3,650원, 아시아나항공은 9.6% 오른 5,82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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