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는 유럽 최대 발전설비 전문기업인 지멘스의 자회사인 지멘스HTT(Siemens Heat Transfer Technology B.V.)와 6,165만 달러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Heat Recovery Steam Generator·HRSG)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HRSG는 가스터빈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한 뒤 증기를 발생시켜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장치이며 이번 계약은 국내 규모로는 대형 공사 발주에 해당한다.
계약에 따라 S&TC는 2020월 4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국내 SK여주와 이천Hynix 2개 프로젝트에 HRSG 총 4호기를 공급한다. 360억원 규모인 SK여주프로젝트는 1,000MW 규모의 대형 복합화력 발전소로 주요 기자재인 HRSG 2대에 대한 상세설계와 기자재 등을 제작해 납품한다. 이천Hynix프로젝트는 356억 규모로 지멘스HTT가 고객으로부터 작업착수지시서(Full Notice of Proceed)를 받은 후 유효하며 Hynix의 이천·청주 공장에 신규로 건설하는 각 500M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주요 기자재인 HRSG 2대에 대한 상세설계와 기자재를 납품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S&TC는 이번 공급계약 체결이 설계부터 제작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독자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S&TC 관계자는 “국내 및 세계 발전 시장이 탈원전·탈석탄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복합 화력 발주가 예상된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대형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국내 복합 화력 및 해외 복합 화력용 HRSG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독일 베를린, 뮌헨, 에를랑겐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이자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엔지니어링회사로 알려졌다. S&TC는 열 발전소 등에서 뜨거운 열이 발생하는 기계를 식히는 교환기를 만드는 회사로 코스피 상장 기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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