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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대학·기업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맞춤형 노후 재설계로 삶의 의미 찾아야

[머니+ 행복한 100세시대]

은퇴준비교육과정 활용하기

하철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수명연장으로 인해 은퇴 후 기간이 길어지게 됨에 따라 이 기간을 어떻게 의미 있고 행복하게 잘 보낼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은퇴자에게 필요한 5가지로 돈·건강·일자리·여가 관리·관계 등을 꼽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5가지 요소의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 중심으로 살아온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대부분은 노후준비가 부족한 채 은퇴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의 ‘2017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중 3명 중 1명(34.6%)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인 것은 은퇴준비 교육의 필요성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은퇴 후를 대비하는 교육과정들이 개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14%를 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퇴직하기 시작하면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등에서 다양한 은퇴준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를 설립해 은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그 후 ‘서울시 50플러스 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각 구별로 중·장년층의 인생 재설계,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과 여가 · 취미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장년층은 ‘서울시 50플러스 센터’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대학의 은퇴준비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성격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대학의 연구결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되는 은퇴교육 프로그램이며 다른 하나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학교는 2009년부터 ‘제 3기 인생대학’이라는 노후준비 프로그램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하며 은퇴자들의 노후준비를 돕고 있다. 대학에서 진행하는 은퇴교육 프로그램은 중·노년기의 변화와 도전과제, 건강관리, 운동, 자산관리 등 강의주제가 다양하고 전공 교수들로 강사진을 구성하여 전문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들의 은퇴연구소에서도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은퇴준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100세시대 인생대학’ 프로그램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은퇴연구소들은 중·장년층의 금융이해도를 높여 노후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정기 매거진 발행을 통해 인생 2막 성공사례, 여행지, 은퇴 이민, 금융투자 등 은퇴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T, 포스코, 삼성,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은 퇴직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은퇴 후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은퇴설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은퇴준비 프로그램 중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단기 과정이다. 단기 과정은 재취업·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교육 내용과 범위가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은퇴교육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장기 과정이다.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어 노후생활을 하는 기간이 30년 이상이 되면서 맞춤형 노후설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중·장년들이 특별한 계획 없이 직장에서 퇴직한 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의 공저 ‘노년학’에는 “은퇴 노년기 삶의 성공 여부와 행복감 정도는 삶의 의미 찾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 취업을 위해 긴 시간의 교육과 노력이 필요했듯이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초반기에 인생 재설계를 계획하는 중·장년층은 본인에게 맞는 은퇴준비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배우면 인생 후반기의 삶의 의미 찾기와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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