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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갈등 봉합…최종 민·관 합의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놓고 빚어진 주민과 사업자 간 갈등이 봉합됐다.

한때 사업 백지화를 주장했던 주민들은 발전소 건립에는 합의하는 대신 추후 발전 용량을 증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부터 10개월 넘게 불신과 갈등으로 대립하던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이 오늘 민관협의체의 4자 합의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이번 사업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주민들이 특히 우려하는 안전과 환경에 관련된 부분만큼은 합의된 내용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민관 합의는 인천시, 동구, 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인천연료전지가 참여한 4자 민관 협의체가 이달 4일부터 수차례 회의를 연 끝에 가까스로 도출됐다.

최종 합의서에 따라 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는 현재 39.6㎿로 예정된 발전 용량을 늘리거나 수소 충전 설비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또 시·동구·사업자·주민이 참여하는 15명 이내의 민관 안전·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전소 건설과 운영 전반을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발전소로 인한 환경 피해가 확인될 경우 행정 조치도 요구할 수 있으며 안전성 검증 용역 과정에도 의견을 낼 수 있다.



인천연료전지 측은 또 인천지역발전기금으로 10억4,000만원을 조성, 주민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 참여사와 협의하기로 했다. 발전소가 가동된 해로부터 3년간 매년 일정 금액에 상응하는 별도 지원도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민과 사업자 양측이 벌여온 법정 공방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주민 비대위와 인천연료전지 측은 합의서에 서명한 뒤 발전소 사업과 관련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동구 송림동 일대에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앞서 2017년 6월 인천시·동구·한국수력원자력·두산·인천종합에너지주식회사 등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이 발전소는 내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으로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송현변전소를 거쳐 동구 일대에 공급된다.

인천연료전지는 안전성과 환경 문제를 우려한 주민 반발로 올해 1월부터 공사를 중단했으나 주민 비대위 측이 백지화 투쟁을 접고 협상에 나서면서 이날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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