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 재팬의 합병 발표 후 국내 증권사 6곳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종전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20% 상향했으며 유안타증권은 20만5,000원에서 24만2,000원, 하나금융투자는 18만2,000원에서 21만8,000원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이외에도 삼성증권(20만원→22만원), NH투자증권(22만5,000원→24만원), 현대차증권(21만원→23만원)으로 6.7~10% 적정주가를 올렸다.
이들 증권사가 일제히 네이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잡은 것은 야후 재팬과 라인과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향후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의 기업가치를 종전 33조7,630억원에서 39조9,060억원으로 높여 평가했으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2조~3조원 대의 기업 가치 향상을 예상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과 야후 재팬과의 단순한 사업적 시너지 이상으로 모기업 간 협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한국 내 검색과 포털의 높은 점유율과 일본 내에서 포털과 모바일메신저 1위 업체로 변화하게 된다”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인터넷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시너지가 일어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직이 통합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통합과정에서 진통과 비용 증가로 시너지 발생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과거 카카오와 다음 합병시 시장 기대가 주가에 즉각 반영됐지만, 단기 수익 악화가 나타났던 경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48%(8,000원) 내린 1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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