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19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11만9,000명에서 7만3,000명 늘어난 수치다. 반면 집을 한 채도 갖지 못한 무주택자 가구는 874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7만가구 넘게 늘어났다.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동시에 늘고 있는 상황은 부동산 시장의 빈부격차 심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주택자(두 채 이상)들은 서울 강남(21.7%)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20.9%), 세종시(20.6%)가 뒤를 이어 상위 3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다주택자 거주 지역 상위 3곳이 강남·서초·서귀포였던 것과 비교하면 세종시가 서초구를 밀어낸 점이 눈에 띈다.
또 지난해 집을 한 채 소유하고 있다가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1,000명인 반면 다주택 소유자에서 1주택 소유자로 변경된 사람은 23만2,000명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다주택자의 비중이 높았다.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의 비율은 50대(6.6%), 60대(6.6%), 70대(6.2%)로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20~40세 미만의 다주택자 비율은 3.9%로 50세 이상 연령대보다 낮았다.
공시가격 기준 12억원 초과 고가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전년 대비 5만3,000가구 증가했으며 이들은 평균 네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6억~12억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가구 수도 전년 대비 11만4,000가구 증가했으며 이들은 평균 2.27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세종=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