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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된 상한제·입시개편...매물이 없다

전국 집값 9·13 이후 최대 상승

부산 0.19% 올라 4년만에 최대

분양 대기수요에 학군수요 더해

매물품귀속 전세가도 동반상승

래미안퍼스티지 84㎡ 2.5억↑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전으로 다시 돌아간 모습입니다. 규제 해제 직후 원정 투자 세력들이 몰려 1억~2억원씩 시세를 높여놔 부산지역 실수요자들은 이제 살 수 있는 집이 없습니다.”(부산 해운대구 좌동 H공인 대표)

“정시 확대, 특목고 폐지 얘기가 나오면서부터는 대치동 전세매물이 더 줄었습니다. 은마아파트 상태 안 좋은 물건도 한 달 전보다 5,000만원 올라 거래 맞추기가 어렵습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M공인 대표)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정책들이 집값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상한제와 조정지역 해제, 여기에 입시제도 개편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등 인기 지역의 경우 매매·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부산 아파트값은 이번 주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빅테이터 랩장은 “강남권은 학군 수요·매물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공고히 유지되고 있다”며 “부산 등 지방 주택 시장도 정부의 규제 신호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전국 아파트값 ‘9·13’ 이후 최대 상승= 2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0% 상승했다. 21주째 오른 것이면서 지난주(0.09%)보다 상승 폭도 커졌다. 오히려 신축을 비롯한 일반아파트값은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 새 아파트 청약열기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13%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6%보다 더 오른 0.08%를 기록했다. 지난해 9·13대책 이후로 최대 상승 폭이다. 특히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지방의 아파트값이 0.01%에서 0.06%로 크게 뛰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부산 주택시장이다. 지난주(0.10%) 2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는 0.19%로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이번 오름폭은 5년 만에 가장 가파르다. 동래구는 전주 0.27%에서 0.57%, 수영구는 0.38%에서 0.63%, 해운대구는 0.42%에서 무려 0.71%가 급등했다. 2012년 관련 통계 집계이래 해운대구의 주간 최대 상승률이다.



현지 중개업소의 말을 종합하면 일주일 여 간 외부 투자 세력이 휩쓸고 지나간 후 현재는 오히려 조용해진 상태다.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엘시티더샵은 전용 144㎡가 11월 8일 20억 5,100만원에 실거래돼 일주일 사이 3억~5억원이 올랐다.



◇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상승 = 서울 전셋값은 전주 0.08%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서초구 0.14%, 강남구 0.20% 등이 오르며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상한제 시행으로 로또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에 학군 수요가 더해진 결과란 분석이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석 달 전 12억원대 중후반에서 현재는 14억 5,000만원에도 전세매물을 쉽게 찾을 수 없다. 강남구 대치동 일대도 한 달 새 5,000만~1억원씩 전세가가 올랐다. 대치은마 전용 84㎡는 이달 말부터는 6억 9,000만원까지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인근 A 공인 대표는 “대입 수능과 수시가 끝나야 매물이 조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도 지난달 전용 84㎡의 8억~8억5,000만원대 매물은 빠지고 현재 9억~9억5,000만원에 전세 시세를 형성했다. 전세가 상승은 서울 뿐만이 아니다. 수도권과 지방도 이번 주 전세가가 올랐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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