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美국방부 상대로 "클라우드 사업 선정자 재검토해달라"

총 100억달러 규모 사업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1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 선정업체 문제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국방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합동방어 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사업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미국 연방청구법원(CFC)에 냈다.

JEDI는 국방부 및 방대한 산하 군 기관에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미 행정부의 정보기술(IT) 조달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은 당초 이 사업의 가장 유력한 수주 후보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고 결국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간의 불화가 이 같은 사업 재검토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법원에 낸 서류에서 이번 소송 내용이나 이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 AWS의 전매특허 정보, 영업기밀, 비밀 재무정보 등을 일반에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아마존은 지난 14일 미 연방청구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는 통지서를 보내며 “미군이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기에 유일무이하게 경험 있고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JEDI 사업 평가 과정의 많은 측면이 명백한 결함과 오류, 오해의 여지 없는 편견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사안들이 검토되고 시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