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에 한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세종시와 같은 ‘한국형 행정수도’를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담 직후 인도네시아와 ‘한국-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은 40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며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바수키 인도네시아 장관은 지난 6월 방한해 김현미 장관과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노하우 전수를 요청한 바 있고,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보다 앞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세종시가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스마트시티, 도로, 수자원 등 수도이전 및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전문가 파견과 정보 교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철도시설공단 등이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04년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카리안 댐 건립 사업을 진행했고, 광역 상수도 사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에 일부 참여한 것은 물론 2단계 사업도 수주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행정수도 수출을 위해 이 같은 공기업의 진출은 물론 민간기업 사업 확장도 적극 도울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과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을 공유해 정부 간(G2G)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부산=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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