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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형 스마트시티 촘촘한 수출전략 세워라

우리나라가 아세안 10개국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관급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25일 열린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에서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신도시 개발 경험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길이 넓어지게 됐다. 정부는 협의체 가동을 계기로 ‘플랜드·건설·스마트시티’펀드를 조성해 약 3,000억원을 아세안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출자하거나 투자할 모양이다.

벌써 이날 회의에서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과 3건의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니 반갑다. 이들이 모두 실제 사업으로 연결돼 아세안에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스마트시티는 로봇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각종 도시 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평균 20% 가까운 성장률로 2023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수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급격한 도시화로 인구집중 등 각종 문제에 직면한 아세안 국가들에 스마트시티는 중요한 화두다. 1960년대 18% 정도였던 아세안의 도시화율은 2017년 48%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아세안 역내 26개 도시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가 출범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만큼 아세안에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할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아세안의 가치사슬 편입을 돕는 일에 경제단체들이 노력하겠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은 풍부한 신도시 개발 노하우에 세계 최고의 ICT를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아세안은 물론 중남미·중동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많다. 문제는 얼마나 정교한 전략을 세우느냐다. 이제라도 민관협력 체제를 가동해 촘촘한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의 바람처럼 신남방정책이 성과를 내 미국·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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