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 40분께 파주시 거주지에서 A씨를 만난다며 나간 여자친구 B(32)씨가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A씨는 수사 초기 자신이 B씨와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B씨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해서 집 앞에서 차에 태웠다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B씨를 내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이혼 후 같이 살자고 했다’는 B씨 가족의 진술과 두 사람 간의 휴대전화 메시지, 알리바이의 신빙성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에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가평군의 한 야산에서 시신 발굴했으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