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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장 서는 공공IT 사업…삼성SDS·LG CNS '맞짱'

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내년 1조 규모 수주전 열릴 듯

6년만에 복귀하는 삼성SDS

'강자' LG CNS와 전면전 예고





내년 상반기까지 약 1조원대 규모의 공공·금융 IT 서비스 사업의 큰 장이 서는 가운데 주요 SI(시스템 통합) 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3년 공공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뛰어든 삼성SDS과 공공사업의 ‘강자’ LG(003550) CNS의 전면전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을 진행한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dBrain) 구축사업에 이어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약 3,000억원)과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 금융 차세대 시스템(약 2,000억원) 등 굵직한 공공·금융 사업이 내년 중 등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금융 IT서비스 사업 규모가 총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대형 SI 기업들 중 누가 공공 사업의 승자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공공·금융 IT 서비스 시장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낸 곳은 LG CNS였다. 하지만 삼성 SDS가 6년 만에 다시 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경쟁이 열리고 있다. 삼성 SDS는 전체 매출에서 대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올해 19%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삼는 등 외부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삼성 SDS와 LG CNS는 서로 승리를 주고 받은 상황이다. 삼성 SDS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1단계를 수주했다. 규모는 196억원에 불과하지만 사업 전체 추진 액수는 1,600억원대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을 따낸 업체가 본사업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삼성 SDS가 입찰 최저가인 전체 비용의 80%대를 적어 낸 것으로 알려지며 ‘저가 수주’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LG CNS는 곧바로 한 달 뒤 삼성 SDS를 꺾고 NH농협캐피탈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시스템을 교체하는 사업으로 약 300억원 규모다.



지난달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기재부 디브레인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삼성 SDS가 가져갔다. 디브레인 사업은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오는 2022년까지 1,191억원을 들여 전면 재구축하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첫 입찰 때 삼성 SDS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가 26일 재입찰에서 LG CNS까지 뛰어들며 정면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행안부 사업에서 저가 수주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 SDS는 이번엔 LG CNS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입찰가격점수에선 밀렸다. 하지만 기술평가점수에서 LG CNS에 앞서며 최종적으로 사업을 따냈다.

삼성 SDS는 “입찰 가격은 경쟁사보다 높았지만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관련 기술력과 독자적인 개발 방법론 등 기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그동안 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SI업체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외부 사업을 따내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SI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그룹 내부 일감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며 “기술 혁신과 외부 사업 확대를 계속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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