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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그만 단식 멈추시라"…정·신 "우리는 하나" 눈물

황교안, 단식 멈춘 뒤 닷새 만에 복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에서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정미경 의원(왼쪽)과 신보라 의원이 서로의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단식으로 쓰러졌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청와대 앞 ‘투쟁텐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했다. 황 대표는 단식 8일 차인 지난달 27일 이곳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지 닷새 만에 공개된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천막 안에서 황 대표를 이어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정미경 의원과 신보라 의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텐트 안에 들어가 누워있는 정·신 최고위원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다가가 손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황 대표를 맞았다. 황 대표는 “고생 많으시다. 쉽지 않은 일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 몸을 추스르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울먹이면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대표가 오실 때까지 천막을 지켰다. 우리는 하나이다. 대한민국이다. 잘 지켜야 한다”며 “큰일 났다, 지금.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 역시 “저희가 모든 걸 이겨내고 잘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에 대한 여권의 강행 기류, ‘유재수 감찰 무마·울산시장 선거 불법 개입·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친문 관여’ 등 3대 의혹을 거론하며 “이 땅에 정의를 바로세우고 정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양대 악법은 반드시 막아내고, 3대 ‘문재인 게이트’ 실상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인 정미경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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