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오신환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더 이상 추태로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즉각 정계에서 은퇴하기를 바란다”며 손 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회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법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서 제명하는 것뿐이지만,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압도적 다수는 오신환이 아닌 손 대표의 퇴진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무슨 주장을 하든, 원내대표 신분에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윤리위에는 앞서 1일 징계가 결정된 오신환·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을 포함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 15명 전원이 회부돼있는 상태다. 권 의원은 “이제 나는 20대 국회 남은 기간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아닌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제3지대 기대에 맞는 노력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 아침 최고위원 회의에서 손 대표의 무도한 징계에 대해 그나마 양심적인 의원들이 손 대표를 질책하는 목소리를 냈다”며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아닌 독재자 한 사람과 나머지 의원들·당원들의 싸움이라면 바른미래당을 해산하는 전당대회를 소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변혁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신환”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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