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6일부터 닷새 간의 일정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며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각 한 차례씩 정례적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ㆍ반도체)·IT&모바일(IMㆍ스마트폰)·소비자가전(CE) 등 주요 사업부는 16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전략회의는 올 상반기 때와 마찬가지로 각 부문이 개별로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트(IM·CE)부문과 부품(DS)부문으로 나눠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DS부문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대응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DS 사업부는 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을 늘려 재고를 줄이는 한편 D램 등 일부 공정 조정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해왔다.
올 3·4분기 깜짝 실적의 주인공이었던 IM 사업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과 폴더블폰 등 신형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애플이 5세대(5G) 통신칩을 탑재한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5G 시장 확대에 따른 고객사 확보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CE 부문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선보일 제품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 LED 등 신시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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