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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긍정도 부정도 아닌 존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세요."

인간다운 욕구, '진짜' 자존감 채우기

'가짜' 자존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나만의 시그니처 만드는 비법 소개

■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전미경 지음, 지와인 펴냄





“내 인생은 이런 지방대학을 간 것에서 끝났다.”

“이런 부모 밑에서 커서 나는 결코 행복할 수 없었다.”

“나는 모욕적인 일을 당할 만큼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이미 벌어진 사건 혹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좌절하고 괴로워한다. 마치 나만 외딴섬에 고립된 듯 우울해 바닥으로 가라 않는 것만 같다. 자존감을 찾아보려고 해도 자존감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알기 어렵다. 때로는 자존감이라고 생각했던 감정이 알고보니 가짜 자존감이라고 한다.

주어진 환경을 인정하고 이를 발판삼아 ‘나’를 나답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존감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행복을 가꿔나가는 방법은 없을까. 전미경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쓴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지와인 펴냄)’에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자존감이 태어나면서부터 낮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을 위해 자신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책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자율성’.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하는 힘으로 자존감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자율성’에 대해 설명을 차분히 해주고, 절대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사람들에게는 ‘부정과 긍정의 경험’이 자신의 자존감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 차이점을 알려준다. 전 원장은 “병원을 찾는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가짜 자존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과 세상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뿐 아니라 타인과 세상에 대해서도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이것이 진짜 자존감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 는 이어 “자율성은 상황에 맞게 나의 행동을 조절하고, 적응하고 통제하는 능력”이라면서 “자율성이 높으면 책임감과 목적의식이 있어 자신의 내면과 일치된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만, 반대로 자율성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스스로는 무능하다고 자책해버린다. 자기 일치를 위해 살아가기 어렵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진짜 자존감의 네 가지 요소도 책에 담았다. 지성, 긍정 정서, 도덕성, 자기조절력 등이다. 진짜 자존감이 ‘지성의 힘’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행복해지려면 나만의 가치로 내 삶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명품 가방, 비싼 자동차, 명문대 학벌 좋은 부모, 뛰어난 외모를 모두 가진 사람은 없다”면서 “자기의 가치를 말로 설명하고 글로 쓸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려면 지적인 능력이 필요하며, 나만의 지성을 갖춘다면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 가진 강력한 심리적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윤리와 도덕”이라면서 “도덕성의 가치는 삶의 긍정성과 직결되어 있으며 이는 자존감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책의 말미에는 자존감을 채우는 방법을 익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나 스스로 나 답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다. 전 원장은 “누군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면서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이 있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여 나를 괴롭히는 가짜 자존감에 시달리면서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면 진짜 자존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는 물론 ‘타인을을 존중하는 눈도 갖고 있다”면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눈을 뜨고 세상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존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때 진정한 행복에 이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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