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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늘 새 원내대표...친황? 비황?… '불꽃 경선'

친박vs비박 대결구도 속

黃心·초재선 표심 변수로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5월29일까지 자유한국당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될 원내대표가 9일 결정된다. 새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게다가 황교안 대표가 ‘변혁’을 내걸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을 둘러싼 당내 ‘갑론을박’도 한창이라 원내대표 경선에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이 지난 7일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석호(3선)·유기준(4선)·김선동(재선)·심재철(5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 이들은 각각 이장우(재선)·박성중(초선)·김종석(초선)·김재원(3선) 의원을 정책위 의장 후보이자 러닝메이트로 정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 구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친박·비박 구도라는 점이다. 유기준·김선동 의원이 대표적 친박으로 꼽히는 데 반해 강석호·심재철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지역으로는 수도권(김선동·심재철)과 영남(강석호·유기준) 사이 경쟁 구도다. 특히 황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치러지는 당내 선거라 그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변수로 제시되고 있다. 황 대표는 앞서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결사 저지를 내걸고 단식 농성까지 벌였다. 그만큼 앞으로 뽑힐 원내대표가 투쟁 파트너로 손발을 맞춰야 해 이번 경선에 황 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을 두고 당내 부정적 여론이 표출되고 있어 황 대표를 둘러싼 ‘리더십 논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당 결정이 월권이라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황 대표와 ‘긍정적 긴장관계’를 유지한 후보에게 표심이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은 월권 논란으로 또 이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뒷말로 이어진 상황”이라며 “그만큼 이번 경선이 이른바 ‘친(親)황 대 비(非)황’ 구도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변수 가운데 하나는 전체 의원(108명) 가운데 73명에 달하는 초·재선 의원들의 표심”이라며 “황 대표의 의중은 물론 그를 둘러싼 리더십 논란, 지역·계파 등까지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예측조차 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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