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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낮출 줄 아는 타고난 세일즈맨"

■ 내가 기억하는 김우중

정성립 前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신을 낮출 줄 아는 타고난 세일즈맨이셨습니다.”

정성립 (사진)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사장은 35년을 ‘대우맨’으로 살아온 경영인이다. 대우조선해양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며 소임을 다하고 지난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정 전 사장은 같은 달 열린 대우그룹 창립 52주년 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러운 대우인 패’를 받았다.

정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세일즈맨’의 소양을 배웠다고 했다. “처음 회장님을 뵀던 때는 영업부장 때로 당시 노르웨이 선주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자리였습니다. 대기업 회장이라는 자신감을 앞세우지 않고 ‘을’의 위치에서 선주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세일즈맨으로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때 ‘참 날카롭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88년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세계경영연구회


김 전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 경영인이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1980년대 후반 노사 분규가 극심했던 대우조선이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현장을 중시했던 김 전 회장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은 2년간 현장에 머물면서 직원들과 소탈하게 어울려 노사관계 안정에 기여했다”며 “김 전 회장이 자전거를 타고 넓은 야드(작업장)를 누비던 일화가 책과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은 모든 대우 직원들이 마음으로 존경하는 분이었다”며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나서도 대부분의 임직원들 사이에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존경심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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