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도그 코트를 비롯한 반려동물 월동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9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85% 늘었다.
인기를 끈 대표 상품은 ‘바버 타탄 도그 코트’, ‘후르타 익스페디션 파카’ 등이다. 이들 상품은 10만원대 내외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올해 11월 첫 출시된 이후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바버 타탄 도그 코트는 남성 재킷으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가 출시한 반려동물용 코트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바버 코트를 즐겨입는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서도 바버 제품을 선택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트렌드는 올해 일명 ‘개리스’라고 불리는 강아지용 ‘플리스(fleece)’가 각광받고 있다는 점과도 맥을 같이 한다. 플리스는 올 가을 이후 ‘대세 패션’으로 자리잡은 품목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플리스를 입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른바 개리스 판매도 늘었다. 특히 사람이 입는 플리스처럼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게 나온 ‘위드토리 양면 보아털 베스트 강아지 플리스’는 사람이 입는 옷처럼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게 나왔는데 1~8일 판매가 전월 동기 대비 20% 매출이 늘었다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이현정 SSG닷컴 반려동물담당 바이어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반려동물 옷이라고 하면 귀엽고 알록달록한 컬러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유독 사람이 입는 옷과 비슷한 형태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상품이 더 잘 팔린다”며 “이에 플리스, 리버사블, 양털조끼 등 실용적인 품목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옷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매트 판매량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용 거실 매트류 상품은 1일부터 8일까지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이 바이어는 “슬개골탈구 예방을 위해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매트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유아용품 시장에서 인기 상품을 출시했던 브랜드가 검증된 상품력을 앞세워 반려동물용 매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내년부터 백화점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반려동물용 브랜드를 지속 입점시키는 한편 티셔츠, 원피스, 패딩 등 의류 카테고리도 보다 세분화해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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