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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친러 반군 '연내 포로교환' 조건 합의 결렬

군철수 지역 두고도 타협 못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이달 초 합의한 연내 포로 전원 교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와 친러 반군 대표가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포로교환 조건을 논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반군 대표단의 올가 콥트세바는 양측이 교환 인원·명단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범죄 혐의’로 구금한 반군의 무혐의 처리를 거부한 것이 합의 불발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콥트세바는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과 반군이 철수할 지역을 놓고서도 타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합의에 실패했다고 알리며 유감을 나타냈다. 협상 결렬 이유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달 5일 파리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자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말까지 포로 전원 교환과 전면 휴전을 이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내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지난 2014년 3월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무력으로 병합된 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은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들 반군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이어왔으며 양측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4,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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