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총선을 맞아 학생들이 직접 투표하는 모의선거 교육을 실시한다.
22일 교육청은 ‘2020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교육청이 모집을 통해 선정한 서울 소재 40개 학교에 50만원 씩 지원해 내년 3~4월 총선 기간 동안 학교 교육계획에 선거 교육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청은 “민주주의 축제인 선거를 통해 참정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교육청 단위에서 선거 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의 이번 모의선거 교육은 국회에서 선거권 연령 제한 기준이 만 18세로 하향되는 법안이 논의되는 중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교육청은 선거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 차원에서 학생들의 모의 투표가 편향적 시각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장은주 영산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모의선거 프로젝츠 학습 추진단’을 구성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고,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한국YMCA전국연맹과 징검다리교육공동체 등과 협력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모의선거 프로젝트가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교육적 의미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경험하며 민주주의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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