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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음악도 '덕투' 시대… 저작인접권 판매 플랫폼 'WeX' 론칭

제작사 예정 보유 권리중 20~25% 팬·투자자에게 분할 판매

발매 뒤 70년간 수익 배분 권리 보장되고 매매도 가능해

음원 수익 집중되는 초기에 투자자가 이익 공유할 수 있어





인기 가수의 음반 제작에 직접 투자한 뒤 음반 발매 이후의 수익까지 공유할 수 ‘저작인접권’ 판매 플랫폼이 등장했다. 이미 발매된 음원의 저작권료를 경매 입찰 방식으로 공유해 향후 음원 수입을 공유하는 사이트는 있지만, 저작인접권을 통해 이른바 ‘덕후’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제작사의 권리를 직접 산 뒤 수익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저작인접권 판매 플랫폼인 ‘위엑스(WeX)’를 운영하는 레보이스트는 최근 SK증권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초기 투자자금을 유치한 뒤 2건의 첫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레보이스트는 지난 6월 설립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벤처기업 인증심사를 통과한 기업이다.

저작인접권이란 해당 저작물을 일반 대중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자에게 부여되는 권리를 말한다. 음원의 경우 작곡·작사·편곡자 등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부르는 가수와 유통 및 방송사업자, 제작사 등은 저작인접권을 통해 판매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 음원 판매로 인해 생기는 수익을 100이라고 하면 통상 이중 10은 저작권자, 나머지 90은 저작인접권자가 가져간다.

위엑스는 저작인접권 중에서 제작사의 보유할 예정인 권리 일부를 팬과 개인투자자, 일반인 등에게 분할 판매하는 국내 첫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특정 인기가수의 음원 제작 초기에 팬이 직접 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셈이다. 투자자는 위엑스가 판매하는 권리를 ‘프레임’이라는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엑스가 음원 전체 권리 중 25%에 해당하는 저작인접권을 분할 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1프레임에 투자하게 되면 음원 전체 권리 중에서 0.028% 가량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사들인 저작인접권은 음원 발매 이후 70년간 권리가 보장된다. 또 분기별 정산을 통해 음원의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고, 직접 매매도 가능하다.



위엑스 플랫폼의 강점은 음원 수익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초기에 투자자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음원의 권리를 활용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플랫폼은 등장했다. 저작권료 공유 플랫폼인 ‘뮤지코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뮤지코인은 이미 발매된 음원의 저작권료 일부를 경매 방식을 통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투자자는 향후 수익 배분에서 해당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연간 수익률이 12.4%에 달한다.

레보이스트 측은 김형석 작곡가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첫 프로젝트를 마감한 이후 내년 4월께 저작인접권의 거래 플랫폼까지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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