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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화폐 캐시백 혜택 소폭 확대…30만원까지 4% 지급

새해부터 인천시 지역화폐의 캐시백 혜택이 소폭 확대된다.

인천시는 내년 1월부터 지역화폐 ‘e음카드(이음카드)’ 사용자에게 월 30만원(결제액 기준)까지 결제액의 4%를 캐시백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월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 사용자에게는 결제액의 2%를,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사용자에게는 결제액의 1%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인천시가 캐시백 혜택을 다시 조정한 것은 2개월 만이다.

시는 올해 4월 이음카드 캐시백 지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액수 제한 없이 결제액의 6%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다가 올해 11월에는 월 30만원까지만 결제액의 3%를 주는 것으로 캐시백 혜택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1,0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캐시백 4%가 이음카드 활성화를 지탱할 수 있는 선이라고 봤다”며 “내년에는 되도록 캐시백 혜택을 변경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이음카드 발행목표액은 올해 발행액인 1조 5,000억 원보다 많은 2조 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캐시백 지급을 위한 예산으로는 총 838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는 가맹점이 이음카드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혜택+가맹점’을 6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크라우드 펀딩과 쿠폰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부 서비스 도입, 모임·단체 특화 카드 발급, 공동모금 서비스 등도 추진한다.

이음 카드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역외 소비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작년 7월 ‘인처너카드’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고 올해 초 이음카드로 이름을 바꿨다.

시는 올해 이음카드 도입에 따라 지역 내 소비 진작, 소상공인 매출 증대, 고용 증대, 세수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부유층에게 캐시백 혜택이 과다하게 지급되고 사행성 업종에서도 무분별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실제로 서구에서는 중고차·귀금속 구매에 이음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수억원에 달했고 유흥주점에서도 수천만원이 결제됐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업종 제한을 뒀지만 자치구별로 캐시백 혜택이 달라 원도심 주민은 상대적 박탈감을 안게 되는 문제점도 끊임없이 지적됐다.

내년에는 인천 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1% 수준의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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