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지지부진했던 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민자 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제삼자 제안공고를 내년 3월 25일까지 실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참여를 원하는 민간사업자는 사업 제안서를 공고 기간에 시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상습 정체 구간인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지난 2011년부터 추진했지만 주변 지역의 안전성 우려·재정 투입 타당성 논란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지 못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월릉교 구간은 민자 사업으로 군자교~경기고 앞 구간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각각 9,454억원 1조3,234억 원이다. 서울시는 시 재정계획 심의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를 모두 거쳐 민간투자사업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민자 구간의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지하화가 마무리되면 상습 정체로 50여 분이 소요됐던 월계~강남 구간이 10분대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강남북 균형 발전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