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서울 광화문에서 보수 단체의 불법·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31일 구속 기로에 선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목사는 개천절인 10월3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주축으로 한 보수 성향 단체의 대규모 광화문 집회 당시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집회 참여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그 가운데 40여 명은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전 목사 등이 집회 전 ‘순국 결사대’를 조직하는 등 청와대 진입을 사전에 계획·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앞선 지난 2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 목사와 집회 관계자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목사는 현재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내란 선동,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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