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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뼈 절단 않고 '인공 보조심장' 이식 국내 첫 성공

■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

심근경색→심장 기능저하 환자에

가슴 20㎝ 절개·가슴뼈 절단 대신

심장 위·아래 두 곳 5~8㎝만 째고

'최후 보루' 좌심실보조장치 이식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이 국내 처음으로 가슴뼈를 절단하지 않고 ‘인공 보조심장’으로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LVAD)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LVAD 이식수술은 그동안 가슴을 세로로 20㎝가량 째고 전기톱으로 가슴뼈(세로 10~15㎝)를 절단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슴뼈를 절단하지 않고 심장 위·아래 두 곳 피부를 5~8㎝가량만 째고 진행됐다.

이번에 LVAD를 이식 받은 환자는 심근경색 등으로 저하된 심장 기능이 회복하지 않아 절개를 최소화한 최소침습적 수술이 필요했다. 절개부위를 줄이면 출혈·우심실부전 위험이 줄어든다. 환자는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최근 퇴원했다.



LVAD는 혈액을 대동맥으로 내뿜는 좌심실의 기능을 대신한다. 삽입형은 좌심실의 첨부와 대동맥 사이에 설치되며 체외 전원장치까지 전선으로 연결돼 작동한다. 말기 심부전 등을 앓고 있는 성인 중증 심장기능 저하 환자에게는 심장이식을 받을 때까지, 나이가 많아 심장이식 기회를 얻지 못하는 노인에게는 생존기간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최후의 보루’다. LVAD를 이식받지 못하면 심장기능과 혈액순환 저하로 폐·간·콩팥 등 다른 장기들까지 기능을 잃어가면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지난해 9월말 건강보험 적용으로 1억5,000만원 수준이던 LVAD 본인부담액이 700만원 정도로 크게 줄어 이식수술이 활발해지고 있다.

폐·심장 등을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갈비뼈는 가슴 전면 중앙의 가슴뼈와 갈비연골을 통해, 후면은 척추뼈 가운데 12개의 등뼈(흉추)와 연결돼 가슴우리(흉곽)를 구성한다.



수술을 집도한 심장외과 조양현 교수는 “최소침습 수술은 인공심장 분야에서도 환자에게 장점이 뚜렷한 만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술기(術技)를 더욱 발전시켜 환자가 안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LVAD 이식 50례를 돌파했으며 생존 퇴원율이 100%에 이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의 조양현(맨 오른쪽) 교수 등 의료진이 말기 심부전 환자에 대한 좌심실보조장치(LVAD) 이식수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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