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장기적으로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개통될 때를 대비해 관문 도시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부산시는 1일자로 ‘부산역 및 부산 신항역의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추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고 밝혔다. KTX 부산역과 부산 신항역을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조례에는 해양과 대륙을 잇는 관문기능을 되살리고 교통·물류네트워크의 중심도시 부산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유라시아철도 조례 제정으로 시는 부산역을 유라시아대륙 관문도시로서 국제 여객철도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신항역을 철도와 항만물류 통합처리 거점인 국제 화물철도역으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철도 자동하역시스템을 구축하고 CY(컨테이너 야드)기지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라시아철도 관련 도시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하며 유라시아 관문도시 상징 조형물도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물류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세계 150여개국 530여개 항만과 연결된 부산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망이 연결되면 북방과의 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연계로 새로운 공간과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있다”며 “신북방의 대륙경제권과 신남방의 해양경제권이라는 두 개의 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 관문도시도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를 유라시아 관문도시 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이 국제복합운송체계 기반의 글로벌 교통·물류 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항, 항만, 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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