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남한 상공을 비행했다. 구체적 비행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표준시 기준 1일 오후 비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이 정찰기는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남한 상공에서 포착된 바 있다.
전날 미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가데나(嘉手納) 주일 미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 비행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 정찰기는 지난달 31일 같은 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다른 RC-135S와 임무를 교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부터 강화된 것으로 보이는 미군의 대북 감시 활동은 새해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시사한 크리스마스 전후로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았지만, 신년에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언론은 미 국방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또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무렵인 2월 중순 등을 기점으로 북한의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에는 다탄두·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거론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