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등산사고로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산에 오를 때 조난 등 각종 사고발생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2018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3,864건이며, 이 사고로 사망 216명, 부상 9,952명, 실종 2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겨울철인 12~2월에 2,364건의 등산사고(전체 대비 17%)가 발생했으며, 사망 35명, 부상 1,650명, 실종 3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1월은 등산사고 건수(860건, 36%)와 인명피해(637명, 37%)도 많았지만 조난으로 인한 실종자(16명, 52%) 발생이 가장 많다.
사고 발생 산림별로는 등산로 정비가 비교적 잘되어 있는 국립이나 도립·군립공원 보다는 가까운 야산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등산사고의 원인은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로 가장 많고, 안전수칙 불이행 23%,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19%,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고 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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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행은 등산로 결빙과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을 오르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을 챙기고, 빙판에 대비한 아이젠도 챙겨간다.
또 서리와 얼음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우니 발밑을 각별히 조심하고, 등산지팡이 등을 활용하면 좋다.
겨울철 산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차가운 바람으로 조난의 위험이 높다. 특히 눈이 내려 쌓이면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길을 잃기 쉽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왔던 길을 따라 되돌가야 한다.
산행 중에는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확인해 조난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
눈이 쌓인 산길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겨울 해가 짧은 것을 감안해 산행은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사고에 대비해 초콜릿 등 비상식량을 챙기고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챙기도록 한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러 산을 많이 찾는다”며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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