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차기 기업은행(024110)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기업은행은 2일 윤 신임 행장이 제26대 기업은행장으로 3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행장을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3대 연속 내부출신 행장을 배출해온 기업은행은 노조 차원에서 관료 출신 ‘낙하산’ 행장 임명에 반대했지만 청와대는 기업은행장으로서 최적임자로 윤 행장을 낙점했다. ★본지 2019년 12월31일자 11면 참조
윤 행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금융 관료로서 익힌 경험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며 “혁신금융을 통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업은행 설립취지에 맞게 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저축심의관실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를 거쳤고,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맡아 거시경제뿐만 아니라 국내·국제금융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담당했다. 노조 측이 낙하산 자체보다 금융경력이 부족한 관료 출신을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윤 행장의 금융 정책 경험이 성과로 연결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행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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