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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문제로 딴 사람 죽이려다…베트남서 '청산가리 버블티' 마신 간호사 즉사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한 병원의 간호사가 청산가리가 든 버블티를 모르고 마셨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 달 초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 사망 사건이 발생했으며, 원인이 청산가리 독극물에 의한 것이라는 경찰 수사를 보도했다.

해당 병원에 근무중이었던 간호사 응우옌 티 한(29)은 지난 달 초 병원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사망 경위가 미심쩍었으나 가족들은 뇌졸중으로 숨진 것이라며 경찰의 부검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같은 달 티 끼우 쩡(25)이라는 여성을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쩡은 치정 문제로 인해 한과 같은 병원에 근무하던 자신의 사촌을 죽일 의도로 온라인에서 청산가리를 구매했다. 버블티 6잔을 사서 4잔에는 청산가리를 타 감사 선물로 위장했고, 제3자를 고용해 쩡과 한이 근무하는 병원에 버블티를 배송했다.

하지만 사촌은 그날 병원에 근무하지 않았고, 동료였던 한은 버블티를 받아 냉장고에 넣어뒀다. 다음날 아침 출근한 한은 냉장고에 있는 버블티를 마셨다가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달 말 부검을 진행했고, 한이 청산가리로 인해 사망한 것임을 확인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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