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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에게' 와드 알-카팁 감독의 자유를 향한 멈추지 않는 호소

전세계 영화제 60관왕을 휩쓴 최고의 화제작 <사마에게>의 감독 ‘와드 알-카팁’의 시리아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멈추지 않는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엣나인필름


자유를 빼앗긴 도시 알레포의 참상을 알리는 이 시대의 새로운 히어로 ‘와드’가 전쟁의 고군분투 속에서 어린 딸 ‘사마’에게 전하는 위대한 모성의 러브레터 <사마에게>의 개봉을 앞두고 여전히 자유를 위한 끊임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시리아의 상황과 ‘와드’ 감독의 행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 3월, 학교 담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낙서를 적은 10대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 사건을 시작으로 아사드 독재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여 점차 격화된 시위는 무장 투쟁으로 변모하였고, 끝내는 아사드 정권과 반정부군 사이의 내전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여기에 이란, 레바논,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등 주변 국가들까지 가세하여 그 규모는 더욱 커져갔고, 이를 틈타 세력을 키운 급진 수니파 무장 단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S)’가 시리아 북부를 점령하며 정부군, 반정부군, ISIS가 서로 대치하는 등 시리아 국가 전체가 무정부상태에 빠져 혼란을 겪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 러시아까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며 미국-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확대되어 시리아의 고통은 8년이 넘도록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은 점점 더 힘겨운 상황에 놓여 현재 시리아 반군은 북서부에 마지막 거점만을 남겨 둔 상태이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립주에 공습과 포격을 감행하며 진격해왔고, 40여 개에 달하는 마을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2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하였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 252명이 숨지는 등 피해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피난민들 중 상당수는 현재 갈 곳이 없는 상태에 놓여 안전을 위해 터키 국경을 향해 가고 있지만 추위와 폭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사진=@actionforsam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에 시리아의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와드 알-카팁’ 감독의 세계를 향한 목소리도 더욱 커져가고 있다. <사마에게>로 “당신이 살면서 보게 될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Film Threat), “전쟁의 참상 앞에서 위축되지 않는 렌즈”(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 코멘트), “올해의 다큐! 강력하고 충격적이며 훌륭하다!”(<화씨 9/11> 마이클 무어 감독) 등 내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시리아와 알레포의 참상을 그 어떤 미디어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깊이 있게 다루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와드’ 감독. 그녀는 이번 사태에 대해 “3년 전, 우리도 그곳에 있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탈출했지만 아직 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정부군의 공습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사람들이 <사마에게>를 보고 ‘이 일은 역사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일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제 행동을 해야 될 때가 왔다. 그런 점에서 나는 영화에 대해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만약 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정부가 영화를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진실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인간으로서, 나는 그 희망을 붙잡을 수 밖에 없다.”라고 밝히며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 속 목숨 걸고 완성한 이 영화로 시리아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와 희망의 뜻을 내비쳤다.

전쟁의 진짜 모습을 전장 가장 깊숙한 곳에서 전한 이 시대의 새로운 히어로 ‘와드’가 전하는 편지 <사마에게>는 1월 23일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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