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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엔화·국채가격 상승...뉴욕 3대지수 동반하락

[미-이란 전시상황]

■국제금융시장도 초긴장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초긴장하고 있다. 당장 원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 엔화 등으로 자금이 몰렸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최고 4.4% 상승하며 배럴당 64달러 선을 위협하다가 전날보다 1.87달러(3.1%) 뛴 63.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약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역시 장중 한때 최고 4.17% 오른 69.16달러까지 치솟으며 70달러선을 넘봤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미국에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만큼 원유 수송로 봉쇄 등의 조치에 나서며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투자사 코탁의 원자재 리서치 대표인 라빈드라 라오는 미군의 이란 공습 직후인 3일 오후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일단 64달러가 WTI의 저항선이 되겠지만 이를 넘어선다면 6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4.30달러) 상승한 1,552.40달러에 거래돼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가격과 엔화 가격 상승도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88%에서 1.79%로 하락했다. 국채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국채값이 올랐다는 의미다.

크레디아그리콜CIB의 데이비드 포레스터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대응 가능성을 시장이 리스크로 반영하면서 금·유가·엔화값이 상승하는 중”이라면서 엔화 가치가 1·4분기 말 달러당 106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엔화 환율은 3일 달러당 107.9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대로 상승 랠리가 이어지던 미국 뉴욕증시는 불안감과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3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3.92포인트(0.81%) 내린 28,634.8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하루 기준 최대폭의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1%, 0.79% 떨어졌다.

투자은행 UOB-카이히언의 스티븐 렁은 “투자자들이 이란 내 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증시는 지난달 강세장을 보인 만큼 악재가 오면 이익 실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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