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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생일 맞는 김정은, 도발로 트럼프 ‘중동’에 쏠린 눈 돌리나

金, 조총련에 새해인사 “조국총진군 맞춰투쟁”

北 美의 이란 사령관 공급 살해에 이례적침묵

美, 대이란 문제집중., 金 8일생일,긴장감 고조

갈루치 특사 “美 이란 집중한 사이 北도발우려"

조선중앙TV가 2일 ‘영원히 가리라 백두의 행군길을’ 제목의 새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영화는 백두산을 등정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 혈통을 부각하면서 선대부터 이어온 투쟁 정신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사령관 공습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미 조야의 관심에서 멀어진 가운데 8일 생일을 맞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멀어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극단적인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탄핵정국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과시하며 강경 대응 메시지를 대외에 알린 만큼 김 위원장이 수위조절을 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실제 미국의 이란 사령관 살해 이후 중러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자력갱생만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상임위원회 의장에게 새해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가 2일 ‘영원히 가리라 백두의 행군길을’ 제목의 새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영화는 백두산을 등정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 혈통을 부각하면서 선대부터 이어온 투쟁 정신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 사진은 선글라스를 끼고 김 위원장과 동행한 리설주(붉은 원) 여사의 모습./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자 축전에서 “새해는 조선노동당 창건 75돌과 총련 결성 65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며 백두의 혁명정신,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주체혁명 위업과 총련 애국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승리의 격변기를 열어나가야 할 역사적 대진군의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 총련은 각급 조직 안에 주체의 사상체계,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조국 인민들의 총진군 속도에 보폭을 맞추어 애국애족 운동을 더욱 기운차게 벌여 재일조선인운동의 새로운 전성기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전진을 이룩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동신문도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사상을 깊이 학습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곧 자멸의 길”이라는 전원회의 기본사상을 깊이 체득해 “자신의 뼈와 살로, 확고한 신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이란 갈등에 대한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한 만큼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 등에서 만든 계획표대로 대미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특히 미군의 이란 사령관 살해 방식이 사실상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해온 ‘참수작전’(수뇌부 제거 작전)이라는 점도 김 위원장의 ICBM 발사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동 문제에 정신이 없는 혼란한 틈을 타 고강도 대미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북핵대사./연합뉴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최근 이란과 갈등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3일(현지시간) “북한은 아마 미국이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적대 정책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유리한 기회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현재로서는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중동문제에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이 이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이 전에 없던 일을 할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이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 전선을 확대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북한의 전략적 계산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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