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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떠나는 길 마지막 인사 "20년 약속 못 지켜 죄송합니다"

안치홍 자필편지./안치홍 인스타그램 캡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확정한 안치홍(30) 선수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안치홍은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처음 발을 딛은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제 고향은 광주라고 느껴집니다”라며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어제 새벽 복잡한 마음에 혼자 집을 나가 걸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해도 타이거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저였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라며 “우승도 두 번이나 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올스타전도 여러번 나갔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치홍은 이어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설레임과 많은 감정들이 공존합니다. 믿음으로 다가와주시고 방황하던 제 마음을 잡아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열정적인 롯데 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 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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