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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장악 시도하는 마두로, 과이도 연임 막고 의장 선출

베네수엘라 혼란 더 커질 듯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국회 앞에서 경찰들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국회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카라카스=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물리력을 동원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의 연임을 막고 새 의장을 뽑았다. 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갈등까지 불거져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년 임기의 새 국회의장을 뽑기로 한 이날 과이도 의장은 경찰의 저지로 국회 건물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과이도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마두로 측 인사인 루이스 파라 의원이 새 의장으로 뽑혔다. 파라 의원은 원래 야당 소속이었으나 과이도에게 등을 돌린 뒤 최근 정권과 관련된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당에서 제명된 인물이다.



정원 167명의 베네수엘라 국회는 지난 2015년 총선 이후 야당 다수로 구성돼 국가기관 중 유일하게 마두로 정권에 장악되지 않은 곳이다. 지난해 1월5일 1년 임기의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과이도는 마두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2018년 대선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유고 시 국회의장이 권한을 승계하는 헌법에 따라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국회 출입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도 마두로 정권의 불법행위를 비난했다. 마이크 코잭 미 국무부 차관보는 “국회 진입을 불법적으로 가로막은 마두로 전 정권의 필사적인 행동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이날의 표결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라 과이도는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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