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장례식에 이란 군중 몰려 '참사'

최소 56명 압사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장례식에 군중이 밀집해있다./케르만=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장례식에 군중이 몰리면서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이슬람 관습에 따라 이날 해가 지기 전에 안장될 예정이었다.



이란 보건장관이 현장에 급히 도착해 상황을 지휘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란 정부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국장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7일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시마다 수십∼수백만의 추모 군중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