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연세대 체육특기자전형 아이스하키 종목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교수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세대는 올해 입시에서 경기실적평가를 정성평가에서 정량평가로 전환하며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배문기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3명과 타 대학 교수 1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9학년도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체육특기자 선발 전형 과정에 평가위원 등으로 참여해 평가요소에 없는 ‘포지션’을 고려해 평가하고 경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특정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했던 교육부는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검찰이 이들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연세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세대는 평가위원이 임의로 개입될 수 있는 부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0~2021학년도 체육특기자 입학전형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입시에서 경기실적평가를 정성평가에서 정량평가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동영상 평가를 폐지한다.
연세대 측은 “해당 교원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엄중히 대처할 예정”이라며 “입시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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