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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밀레니얼 세대의 미래 엿보기…占톡·占.com

미래 불안감 커진 2030세대

SNS·앱으로 운세보기 인기

용하다 소문난 온라인 점집은

예약해야 사주풀이 DM 받아

복채는 '좋아요'·'구독'으로





# 붉은색의 벨벳 카펫과 양초로 밝히는 어두운 조명. 아늑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등장한 유튜버는 차분하게 다섯 종류의 타로카드를 섞기 시작한다. “오늘도 1번부터 5번까지 준비했습니다. 가장 끌리는 카드를 선택해주세요.” 약 1분이 지나자 1번 카드부터 순서대로 풀이가 시작됐다. 30분가량의 영상이지만 자신이 선택한 카드 풀이만 본다면 5분이면 충분하다. 이처럼 간편한 타로 풀이 영상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수십만명. 지난해 3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 타로 유튜버는 구독자만도 32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마지막 날 올린 ‘2020년 1월 신년 운세’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26만을 기록했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점(占)집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사주집이나 철학관에서 역술인을 만나 복채를 주고 미래를 점치던 예전과 달리 이제 스마트폰으로 쉽게 운세를 보고 복채는 ‘좋아요’와 ‘구독’으로 대신하는 ‘온라인 점술 시장’이 열리고 있다. 신년운세를 보는 경로로 ‘사주 전문 인터넷사이트’가 1위를 차지한 지는 이미 오래고, 젊은층을 위주로 유튜브·인스타그램·카카오톡·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점집이 대흥행하고 있다.

실제 ‘용하다’는 입소문은 온라인에서도 통한다. 운세 앱 ‘점신’은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돌파했고 ‘포스텔러’는 유료 운세 서비스를 통해 월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NS를 이용한 다이렉트메시지(DM) 상담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명 전문가의 경우 온라인임에도 운세를 받아보기 위해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인기를 지속하는 것은 기성세대가 사주·역학을 무거운 운명론으로 받아들였던 것과 달리 최근의 점술은 한층 가벼워져 젊은층 사이에서 힐링 도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응답자의 약 90%가 운세 서비스를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역학 채널 ‘더사주’의 류석준 이사는 “신년이면 직접 점집을 찾던 베이비붐 세대만큼 지금의 2030세대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온라인 점집이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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