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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2만가구 분양 큰장...옥석 찾아라

예년보다 1만가구 가량 많고

둔촌주공 등 대어 줄줄이 대기

'로또 청약' 경쟁 더 뜨거워질듯

가점 계산 등 치밀한 전략 세워야





2020년 새해에는 전국적으로 32만 5,000가구의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시행 되면서 로또 단지가 대거 나온다.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단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당첨 가점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는 치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329개 사업장에서 총 32만 5,879가구다. 2015년 이후 5년 간 연평균 분양실적이 31만 6,000여 가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1만 가구 가량 많은 수준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분양가 갈등 등으로 미뤄진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올해로 대거 넘어온 영향이 크다.





올해 청약 시장은 서울 지역 대형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규모 정비사업인 강동구 둔촌주공 1만 2,032가구가 상반기 분양을 예정하고 있고, 강남 지역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강남구 개포동에서 개포주공1단지 6,642가구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성북구 장위4구역(2,840가구), 동작구 흑석3구역(1,772가구) 등 대형 정비사업 물량 공급이 이어질 계획이다.

이달에는 주택 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는 탓에 청약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청약 열기는 다음 달부터 정비사업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 기간 동안인 4월 말까지 1차적으로 뜨겁게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조기 분양에 나선 알짜 단지를 잡으려는 수요와 분양가상한제 이후 인하된 가격에 청약에 도전하려는 수요가 갈릴 전망이다.

공급 물량이 늘었지만 가점 경쟁은 더욱 혹독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청약 도전 전 본인 사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정에 맞춘 옥석을 가리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가점 계산 뿐 아니라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계획, 실거주 여건 등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예정 물량 자체는 늘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규제 정책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사업 지연에 따른 실제 분양 물량은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불법 전매에 따른 처벌과 청약 재당첨 요건이 강화됐고, 거주 의무기간 또한 깐깐해진다”며 “올해 분양시장은 정책 변수와 분양시장 활기가 공존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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