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추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어떻게 창당한 지 1주일이 갓 지났는데, 이런 협의를 진행할 수 있나”라며 “이 진행상황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불가역적인 명문화를 통해 일을 추진해도 못미더운 판에 구체적 표현 없는 말의 향연으로 일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서 “이런 산술적인 합을 가정한 통합을 해봐야 산술적인 합보다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하겠다고 지금까지 어려운 길을 같이 온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아무 변화도 담보되지 않는 길에 왜 가겠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보수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한국당이 간접적으로 화답하고 새보수당이 즉각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당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언급하며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해온 내용도 반영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6원칙’에 동의한 것은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걸음 전진”이라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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