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개통한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인근에 대관람차와 모노레일 등을 갖춘 새로운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여수예술랜드는 신안군 암태도 신석리 일원 23만5,000㎡ 부지에 테마형 복합 관광단지인 ‘1004 예술랜드’ 조성계획을 확정했다. 여수예술랜드는 2024년까지 총 376억원을 투자해 2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함께 인피니티풀과 인공해수욕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또 여행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관람차와 모노레일을 설치해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카페테리아와 특산물판매장 등 여행 편의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이곳은 그동안 신안 압해에서 암태까지 배로 1시간이 소요됐지만 천사대교 개통으로 승용차로 10분, 목포에서는 승용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천사대교 개통 이후 암태도를 방문한 차량은 2019년말 기준 233만 대에 달한다. 특히 관광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약 8,000여 대의 자동차가 방문하는 암태도는 명실상부한 서남권의 새로운 관광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밀물처럼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유원지 시설 등이 크게 부족해 아쉬워하는 여행객들의 아쉬움을 키워왔다.
신안군과 여수예술랜드는 최근 군청에서 이와 관련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안군은 ‘1004 예술랜드’가 조성되면 그동안 ‘스쳐 지나는 여행지’에서 ‘머물며 쉬어가는 여행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군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함께 개발대상지 기초인프라 구축지원까지 해줄 방침이다. 이를 통해 ‘1004 예술랜드’의 조기 준공을 유도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4 예술랜드는 뛰어난 자연경관은 물론 천사대교와 어울리는 서남권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특히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재단법인 방식예술원과도 최근 협약을 맺고 압해도 일원에 3만㎡ 규모의 테마가든을 조성한다. 방식예술원은 130억원을 투자해 조형미술관과 수생식물원, 꽃장식 체험장, 예술인 창작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방식예술원과 협력해 섬 자생식물을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 및 사계절 꽃피는 플로피아 섬 조성과 연계한 특색있는 테마가든을 조성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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