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13마리 산탄총에 맞아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는 전날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천 중상류 부근에서 원앙 13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죽은 원앙 중에는 총알에 관통상을 입은 흔적도 있었다.
조류협회 제주도지회는 현장에서 날개가 부러진 채 다친 원앙 1마리를 구조했고, 남은 탄피 1개도 회수했다.
제주도지회는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의뢰해 죽은 원앙 6마리를 부검한 결과, 산탄총용으로 쓰인 탄알을 발견했다. 원앙이 숨진 지는 2~3일 됐으며, 누군가 불법 총기를 사용해 원앙을 포획하려 한 것으로 추정했다.
원앙은 천연기념물로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사체가 발견된 강정천 역시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사냥행위를 할 수 없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수렵장 운영도 중지한 제주도는 원앙 집단 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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