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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포스코, 15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포스코가 15억 달러(한화 약 1조7,282억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식화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달러 채권과 유로 채권으로 나눠 모집했으며 만기는 각각 달러채권은 3년과 5년, 유로채권은 4년물이었다. 발행일은 17일이다.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투자 수요가 견조하게 들어온 결과 포스코는 이번 발행 규모를 달러채권 9억4,000만 달러(약 1조826억원)와 5억 유로(약 6,415억원)로 확정했다.

5억 달러 규모로 모집한 3년물은 110개 계정에서 23억 달러가 넘는 투자 수요가 들어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55%로 가장 많이 참여했으며 뒤이어 미국이 37%를 차지했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펀드매니저·자산운용사 62% △보험사·연금·국부펀드·중앙은행 17% △은행 14% △PB 및 기타 7%로 나타났다.

4억4,000만 달러 규모로 모집한 5년물은 114개 계정에서 21억 달러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아시아(59%)와 미국(28%) 투자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펀드매니저·자산운용사 60% △보험사·연금·국부펀드·중앙은행 16% △은행 16% △PB 및 기타 8% 등이었다.



금리는 달러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에 각각 82.5bp(1bp=0.01%포인트), 97.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각각 2.43%, 2.63% 수준이다. 유로채권의 경우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o Mid-Swap)에 72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포스코는 이번 외화채 발행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1조5,000억원, 해외에서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지난 한 해 발행한 외화채 규모를 단숨에 넘어서게 됐다.

포스코의 공격적인 현금 확보 전략은 올해 경기하강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순발행을 늘려 현금을 비축하겠다는 의도다.

주력 사업인 철강업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포스코의 글로벌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철강가격 하락 등 포스코에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투자 증가와 배당 확대 기조 또한 향후 2년간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거시경기 둔화와 지난해 철광석 가격 급등 영향으로 포스코의 지난해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S&P는 올해 포스코의 EBITDA가 7%가량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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